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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_반려동물

시각장애 안내견으로 살아간다는 건

by 궁금iN 2021. 12. 13.

안녕하세요:) 그것이 궁금하다입니다. 오늘은 시각장애 안내견에 대해 살펴봤어요. 안내견의 역사부터 선발 및 훈련과정, 안내견 학교, 분양 신청 방법, 안내견 에티켓까지 다양하게 정리했으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안내견을 향한 인식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에 저부터 안내견과 주인 모두 존중하고자 작성하게 됐어요. 더 이상 안내견 출입 거부라는 소식이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시각-장애인과-안내견이-횡단보도를-건너고있다
시각장애-안내견

목차

1. 시각장애 안내견이란
2. 시각장애 안내견의 역사
  2.1. 대한민국 최초 안내견 '사라'
3. 안내견 품종
  3.1. 래브라도 레트리버
  3.2. 골든 레트리버
  3.3. 스탠더드 푸들
  3.4. 골든 두들
4. 안내견의 일생 : 선발 및 훈련 과정
  4.1. 첫 번째 : 강아지 선발
  4.2. 두 번째 : 퍼피워킹
  4.3. 세 번째 : 안내견 학교
  4.4. 네 번째 : 파트너와 첫 만남
  4.5. 다섯 번째 : 현지 적응
  4.6. 여섯 번째 : 드디어 안내견이 되다
  4.7. 일곱 번째 : 은퇴
5. 안내견 분양 신청 방법
  5.1.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5.1.1. 안내견 신청절차
     5.1.2. 안내견 신청 자격요건
  5.2.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5.2.1. 장애인 도우미견 분양 신청
6. 안내견 에티켓 : 참고 사항
  6.1. 안내견을 부르지 말아 주세요
  6.2. 먹을 것을 함부로 주면 안 돼요
  6.3. 안내견을 쓰다듬거나 접촉은 자제해주세요
  6.4. 안내견이 갑자기 다가온다면?

 

1. 시각장애 안내견이란

시각 장애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을 비롯해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도우미견으로 신호등, 차량, 자전거, 사람, 장애물 등 직간접적 위협으로부터 주인을 보호하고 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각장애 안내견이라는 호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도우미견, 서비스견, 특수목적견, 맹인 안내견, 맹도견, 인도견으로도 불리고 있어요.

 

 

 

2. 시각장애 안내견의 역사

시각장애 안내견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1차 세계 대전 당시 게하르트 스탈링이라는 독일 의사가 독가스 때문에 시력을 잃은 군인들을 돕는 강아지를 보고 1916년 안내견 학교를 설립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국내의 경우 1993년 삼성화재의 안내견 학교가 최초로 설립됐는데 현재까지도 안내견 분양 및 교육에 힘쓰고 있어요. 또한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도 개인과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에 힘입어 안내견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 2.1. 대한민국 최초 안내견 '사라'

참고로 우리나라의 최초 안내견은 임안수 대구대학교 교수의 '사라'입니다. 견종은 셰퍼드예요. 임안수 교수는 1972년 당시 미국 유학을 마치고 사라와 함께 귀국했다고 해요.

이를 기점으로 안내견이 보편화됐을 것 같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1993년 삼성화재가 안내견 학교를 세우기 전까지는 안내견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 더 좋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3. 안내견 품종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의 눈과 발이 돼줘야 하기 때문에 지능, 체격, 체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또한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좋아야 하고 공격성이 낮아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안내견이 될 수 있는 품종은 한정돼 있는데요.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가장 많고 골든 레트리버, 스탠더드 푸들, 골든 두들 등이 있습니다.

 

  • 3.1. 래브라도 레트리버

시각장애 안내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견종이 바로 래브라도 레트리버일 텐데요. 당연히 골든 레트리버일 줄 아셨나요? 생김새뿐 아니라 지능이나 성격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지만 골든 레트리버는 털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안내견으로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골든 레트리버보다는 경계심이 많은 편이지만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능력만 놓고 보면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더 우수하다고 해요. 시각장애 안내견 외에도 구조견, 마약 탐지견, 수색견 등 활동 범위가 넓습니다.

 

  • 3.2. 골든 레트리버

골든 레트리버는 대체로 온화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똑똑한 견종 탑 5 안에 들어갈 만큼 머리도 좋아요.

원래 사냥개 중에서도 총에 맞은 새를 물어오는 것을 목적으로 교배된 견종인만큼 명령을 잘 따르고 체력도 훌륭합니다.

 

  • 3.3. 스탠더드 푸들

스탠더드 푸들은 골든 레트리버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털이 잘 빠지지 않아요. 또한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총명한 성격 덕분에 안내견으로 적합합니다.

 

  • 3.4. 골든 두들

골든 두들은 레트리버와 푸들의 교배종으로 레트리버의 사교성과 사회성, 푸들의 지능과 곱슬모를 물려받아 털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에게 각광받는 견종입니다. 참고로 스탠더드 푸들보다 힘이 더 세다고 해요.

 

4. 안내견의 일생 : 선발 및 훈련 과정

안내견이 되는 과정 및 안내견의 일생을 살펴보겠습니다. 시각장애 안내견이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아요. 선발부터 주인을 만나기까지 수많은 훈련과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죠.

 

  • 4.1. 첫 번째 : 강아지 선발

골든 레트리버, 스탠더드 푸들, 골든 두들, 래브라도 레트리버 등 안내견으로 적합한 강아지를 선발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 4.2. 두 번째 : 퍼피워킹

이후 생후 7주 정도 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 위탁해 1년간 키우면서 사회화 훈련을 진행하는데요. 이 과정을 '퍼피워킹'이라고 하며 이러한 강아지를 1년 동안 키우는 자원봉사자를 '퍼피워커'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놀면 뭐 하니에서 유재석과 환상적인 케미로 시청자를 웃게 했던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연예계 대표 퍼피워커로 활동하고 있어요.

 

  • 4.3. 세 번째 : 안내견 학교

퍼피워킹 후 약 한 달여간의 테스트를 통해 안내견으로 적합한 강아지를 추리고 안내견 학교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여기서도 탈락할 수 있거든요.

보통 10마리 중 3마리 정도가 합격되는데 안내견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일반 가정으로 분양되거나 인명구조견, 재활보조견, 치료견, 모델견 등 다른 일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참고로 안내견 학교에서 진행하는 훈련 과정 중 '선택적 불복종'이라는 훈련이 있는데요. 선택적 불복종 훈련은 빨간 불에서 길을 건너라는 말을 들어도 차가 지나다니거나 위험한 상황이면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 4.4. 네 번째 : 파트너와 첫 만남

안내견 학교에서 최종 합격을 하면 드디어 파트너를 만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각 장애인의 성격과 걸음, 건강, 생활 패턴 등에 맞는 안내견을 찾는 거죠.

 

  • 4.5. 다섯 번째 : 현지 적응

주인과 안내견이 잘 맞는다고 판단되면 약 4주간 현지 적응을 시작합니다. 이 기간 동안 주인이 사는 집, 주변 환경, 생활환경에 익숙해져야 해요.

 

  • 4.6. 여섯 번째 : 드디어 안내견이 되다

모든 훈련과 적응을 마치면 드디어 안내견이 되는데요.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통상 10년 정도 안내견으로 활동한다고 합니다.

 

  • 4.7. 일곱 번째 : 은퇴

은퇴 이후에는 일반 가정으로 보내지거나 안내견 학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엄마-개가-강아지들을-핥고있다
안내견-분양

5. 안내견 분양 신청 방법

안내견을 분양받기 위해선 안내견 학교를 거쳐야만 하는데요.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와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서 분양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5.1.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분양받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안내견 분양뿐 아니라 반려견 입양이나 자원봉사 신청도 가능해요.

 

  • 5.1.1. 안내견 신청절차

① 전화 인터뷰 : 자격요건을 확인합니다.
② 신청서 작성 및 접수 : 이메일로 신청서를 접수합니다.
③ 1차 면담 : 담당자가 가정으로 방문해 환경을 확인합니다.
④ 2차 면담 : 매칭을 위해 안내견과 함께 가정으로 방문합니다.
⑤ 교육 및 활동 : 입소 교육과 현지 교육을 받은 후 활동을 시작합니다.

 

  • 5.1.2. 안내견 신청 자격요건

① 안내견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해 책임감 있게 보살펴야 합니다.
② 전맹(중증), 저시력(경증) 모두 신청 가능합니다. ※ 당뇨, 청각장애, 지체장애, 정신장애 등 중복 장애가 있는 경우 심층 면담을 통해 분양을 결정합니다.
③ 만 19세 이상(고등학교 졸업 기준)의 성인이어야 합니다.
④ 주택(아파트/빌라), 기숙사, 직장 등 실내에서 지내야 합니다.
⑤ 흰 지팡이 또는 잔존 지력을 이용해 안내견에게 방향을 지시할 수 있는 보행 감각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⑥ 활동 유지를 위해 매일 다니는 목적지가 있어야 합니다.
⑦ 입소교육(2주)과 현지 교육(2주)에 참여해야 합니다. ※ 입소교육은 동반인 없이 안내견 학교 숙소에서 24시간 생활하며 일상 관리와 보행 교육을 받고, 현지 교육은 가정이나 직장 등 생활환경에서 적응 교육을 받습니다.
⑧ 털 알레르기 유무를 판단합니다.

 

5.2.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서도 장애인 도우미견 분양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일반 반려견 분양, 퍼피워킹 신청이 가능해요.

 

  • 5.2.1. 장애인 도우미견 분양 신청

①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 : 시각, 청각, 지체, 치료 등 안내견을 분양하려는 목적을 말해야 합니다.
② 신청서 작성 : 분양자의 정보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상세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③ 작성 혹은 등록한 신청서 검토 후 1차 승인 : 서류 검토 후 면접 일정 조정을 위해 개별 연락이 이뤄집니다.
④ 면접 : 면접은 평택에 위치한 협회에서 진행되며 방문이 어려울 경우 협회장의 승인하에 자택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⑤ 현상 실사 : 도우미견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인지 파악하기 위해 분양될 장소를 실사합니다.
⑥ 분양 심의 : 면접과 실사를 통한 내용을 토대로 분양 심의를 진행합니다.
⑦ 분양 결정 및 도우미견 선정 : 모든 단계를 통과한 후 장애인에게 맞는 도우미견을 선정하고 분양을 결정합니다.
⑧ 추가 훈련 및 준비 : 약 4주간의 교육 기간이 주어집니다.
⑨ 최종 테스트 : 분양될 도우미견의 최종적인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⑩ 분양 교육 : 시각, 청각, 지체, 치료 등 각 상황에 맞게 도우미견의 분양 교육을 실시합니다.
⑪ 현지 분양 교육 : 분양자의 거주지에서 현지 교육을 실시합니다.
⑫ 최종 분양 : 모든 교육이 끝나고 안내견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6. 안내견 에티켓 : 참고 사항

안내견에게 하면 안 되는 행동을 알려드릴게요. 대부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겠지만 간혹 실수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 6.1. 안내견을 부르지 말아 주세요

안내견이 멋있고 기특해 보여도 부르시면 안 됩니다. 안내견은 주인을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어요.

 

  • 6.2. 먹을 것을 함부로 주면 안 돼요

안내견에게 함부로 먹을 것을 주면 안 됩니다. 강아지 특성상 먹을 것을 주면 기존에 하던 일을 잊고 흥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의 동의 없이 먹이를 주면 안 돼요.

 

  • 6.3. 안내견을 쓰다듬거나 접촉은 자제해주세요

안내견이 아무리 이쁘고 귀여워도 쓰다듬거나 직접적인 접촉은 삼가야 합니다. 시각 장애인의 보행에 지장을 줄 수가 있어요.

 

  • 6.4. 안내견이 갑자기 다가온다면?

안내견이 갑자기 다가온다면 보호자에게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


얼마 전, 어떤 안내견이 맹견에게 물려 얼굴이 크게 다쳤는데도 주인이 놀랄까 봐 짖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는 글을 읽었는데요. 정말 대견하면서도 슬프더라고요.

일생을 희생하며 살다가, 아주 잠시 편안한 삶을 누리는 안내견이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안내견 인식이 조금이나마 개선됐으면 해요.

여기까지 그것이 궁금하다였습니다:) 모두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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